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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소프트웨어 기반 모션 제어 기술, 활용도 무궁무진"

  •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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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VENS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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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벤시스(옛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는 기술력으로 극도의 효율성을 현실화한 강소기업이다. 제조 공장에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육중한 크기의 컨트롤러를 컴퓨터 한 대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모벤시스의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고 있는 양부호 이사회 의장(사진)은 더벨과의 화상인터뷰를 통해 모벤시스의 기술이 모든 산업의 공장에 적용이 가능한 만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반도체 장비업계를 넘어 다른 산업에서도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아울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의 투자금을 활용해 인수합병(M&A)에 나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겠다는 포부다.


양부호 모벤시스 의장이 일본에서 더벨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필요한 건 PC 한 대 뿐, 효율 극대화"…거래처 확대 가능성 '무궁무진'

모벤시스는 '기술력'의 힘을 입증한 강소기업이다. 제조 공장에 있는 기계들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컨트롤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컨트롤러는 커다란 하드웨어 장비가 있고 그 안에 소프트웨어가 있는 구조다. 기존 방식의 경우, 하드웨어 장비를 매입해야 해 가격적인 부담이 크다.

모벤시스는 기존의 하드웨어 장비를 소프트웨어 기술력으로 대체할 수 있는 극도의 효율성을 현실화했다.

양 의장은 "예를 들어 반도체 생산공정 핵심 단계인 화학기계연마(CMP) 장비를 위해서는 PLC(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이 3개, 컨트롤러가 5개가 필요하다"며 "모벤시스는 PC 한 대만 있으면 소프트웨어를 통해 공장 기계를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비가 고장 난 경우에도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 의장은 "기존 방식은 문제가 발생하면 하드웨어 장비를 바꿔야 해 불편함과 비용 부담이 크다"며 "하지만 모벤시스의 경우 하드웨어는 PC 뿐이기 때문에 더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모벤시스는 현재 반도체 장비 업체들을 주 고객사로 두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업종 특성상 정교함과 정밀함을 생명처럼 여길 수 밖에 없다. 모벤시스이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반 모션 제어 솔루션의 기술력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모벤시스는 향후 의료장비, 2차전지, 스마트폰 카메라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 의장은 "반도체 공장이든 과자 공장이든 모든 제조 현장에는 제어 장비가 있다"며 "소프트웨어 기반 모션 제어 솔루션은 모든 공장에 적용이 가능한 만큼 잠재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M&A 카드 적극 활용, 미래 기술력 확보 추진…IPO 염두

크레센도는 특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기업에 투자하는 일관된 투자 전략을 갖고 있다. 모벤시스는 크레센도가 큰 애착을 갖고 있는 포트폴리오 기업 중 한 곳이다.

모벤시스의 독보적인 기술력에 주목한 크레센도는 작년 모벤시스의 구주와 신주 인수 등에 500억원을 투입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당시 크레센도는 모벤시스의 미국과 일본법인까지 모두 인수하면서 한국법인의 100% 자회사로 만드는 지분구조 재편도 진행했다.

앞으로 모벤시스는 해외법인을 활용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의장은 최근에도 해외법인을 정기적으로 찾아 시장 현황과 사업을 챙기고 있다. 더벨과의 화상 인터뷰도 일본 현지에서 진행했다.

모벤시스는 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M&A 카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올 10월 모벤시스는 반진동(Anti Vibration System) 기술 전문기업인 '포토메카닉'을 인수했다.

양 의장은 "움직임의 속도와 제어의 정밀도는 반비례하는데, 포토메카닉이 이런 물리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풋셰이핑(input-shaping)이라는 기술로 속도와 정밀도를 모두 높이는 진동 저감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벤시스의 제어 시스템과 연결이 되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아주 큰 발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벤시스의 가장 큰 도전 과제로 기술 향상을 꼽았다. 모벤시스도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전세계에서 시시각각 새로운 기술이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모든 기술을 홀로 개발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모벤시스가 갖고 있지 않은 독보적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을 인수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에는 오토메이션 플랫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양 의장은 "M&A는 크레센도와 협의하면서 추진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위해 기업공개(IPO)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규모가 있는 M&A를 추진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도 고려 대상이다.

크레센도 투자 후 인재들이 선호하는 성남 분당으로 사무실을 옮기는 등 최근 인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합리적인 스톡옵션 등을 인재 영입에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양부호 모벤시스 이사회의장 프로필

△1988년 일본 교토대 응용수학물리학 학사
△1990년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기계공학과 석사
△1995년 MIT 기계공학과 박사(로봇공학)
△1996년 MIT 정보기술연구센터 기계공학 연구 조교수
△1998년 소프트서보시스템(Soft Servo Systems, Inc) 미국법인 설립 및 CTO 취임
△2000년 소프트서보시스템 미국법인 대표이사 취임
△2004년 소프트서보시스템 일본법인 설립 및 대표이사 취임
△2014년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 설립 및 대표이사 취임
△2021년 모벤시스 이사회 의장 선임(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 모벤시스로 사명 변경)



출처: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112171540455640103236&svccode=00&page=1&sort=thebell_check_time